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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급깡패와 조폭급선생, 초특급왈가닥, 못 말리는 3인방이 2001년 여름을 접수한다. 차승원, 이성재, 김혜수 주연의 조폭 코미디 영화 신라의 달밤을 소개한다.

목차
- 영화 소개 및 시놉시스
- 등장인물
- 평가

1. 영화 신라의 달밤 소개 및 시놉시스

이 작품은 김상진 감독의 조폭 코믹 액션 영화로 박정우가 각본을 썼고, 김상진과 김미희가 제작에 참여했다. 배우 이성재와 차승원, 김혜수, 이원종, 유해진이 출연했는데 차승원, 김혜수, 유해진 배우의 경우 2023년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꾸준히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는 배우들이다. 좋은 영화 사에서 제작하였고, 시네마 서비스 사에서 배급하였다. 국내 개봉일자는 2001년 6월 23일로 개봉한 지 22년이 지난 작품이다. 상영시간은 1시간 58분이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다. 요즘 영화들은 러닝 타임 2시간을 넘어가는 게 흔하지만 필자의 기억으로 이 시절 영화들은 대부분 2시간 내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배경은 전설적인 고등학교 대장 최기동과 소심한 성격의 모범생 박영준이 경주로 수학여행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달이 밝게 뜬 운명의 밤, 두 사람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사건을 겪게 된다. 10년 후 우연히 경주에서 마주친 기동과 영준, 전설의 고교 대장 기동은 다혈질 성격의 체육선생이 되어있고, 소심했던 모범생 박영준은 엘리트 건달이 되어 있었다. 옛날 전설적인 사건을 되새기며 반갑게 악수를 청하는 두 사람의 손에 힘이 들어가고, 문제의 그녀가 나타난다. 슬픈 눈으로 울다가 어느덧 웃음 짓는 민주란. 그녀가 깡패 같지 않은 깡패와 선생 같지 않은 선생의 사랑을 뒤로하고 관심을 쏟는 남자는 철부지 남동생 민주섭이다. 주섭은 영준의 후계자가 되고 싶어 하는 기동의 학생인데, 깡패와 선생 그들의 어떤 사랑이 주란의 마음을 차지할 것인가. 

 

2. 등장인물

최기동 역의 차승원은 작중 서울 강산고등학교의 전설의 싸움꾼 대장이었으며 경주 수학여행에서 경주동고 학생들과의 패싸움에서 이겼으나 다음 날 학교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에게 체벌을 당하고 각성하여 미친듯이 공부를 한다. 이후 경주동고 체육 선생이 되어 근무하면서 고교 동창 박영준을 만나게 된다. 박영준 역의 이성재는 고교 시절 소심한 모범생으로 왕따를 당했으나 성인이 되어 전국구 조직폭력배 남이파의 브레인이 되어 경주의 조폭들을 상대로 협상을 하러 내려왔다가 친구 기동과 재회한다. 똑똑한 머리로만 조폭이 된 것이 아니라는 듯 작중 중반부 이후에는 간부의 격투 실력을 보여준다. 민주란 역은 김혜수가 맡았고, 오로지 자신의 동생 민주섭을 걱정하는 누나 역할이다. 동생 주섭의 이름을 걸고 분식점을 운영하여 남주인공 모두가 사랑하는 여인으로 등장한다. 주란의 동생 민주섭은 말썽꾸러기지만 의리가 있는 남자로 경주동고의 대장이다. 박영준을 동경하여 부하로 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성적도 올리지만 담임 최기동이 전설의 싸움꾼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기동을 존경하게 된다. 마천수는 배우 이원종이 맡았는데 경주 토박이 깡패 두목으로 나오며 영준에게 경주의 지분을 뺏기고 세력을 다시 일으키지만 고등학교 동문 황덕섭에게 당하고 만다. 황덕섭은 배우 성지루가 맡았는데 최기동과 학창 시절 패싸움을 할 당시 경주동고의 대장이었다. 이후 기동에게 패배하지만 친구가 된다. 영준을 쫓는 형사 역할의 박 반장은 배우 조상건이 맡았고, 은퇴 전 전국구 조직의 범죄자를 잡아 전설로 남고 싶은 꿈을 가진 인물이다. 넙치 역은 유해진이 맡았고 마천수의 부하로 몰래 배신하고 영준의 부하가 되었으나 불법에 손을 댔다가 영준에게 혼나고 다시 마천수의 부하가 되었다가 마지막에 영준의 부하에게 참 교육을 당하고 만다. 주란의 동생 주섭의 동창이자 왕따로 등장하는 준형은 배우 김영준이 맡았고, 박영준의 학창 시절과 닮은 인물이다. 그 외 황길남 역의 김성겸, 길남의 부하 1 역의 김응수, 군인 1 역의 김학규, 고등학생 1 역의 이규형, 장학두 역의 장태성, 유치성 역의 김윤성, 엑스트라 역의 이시언이 등장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시언 배우가 엑스트라로 등장했을 시절이었다.

 

3. 평가

이 영화는 다시 보아도 OST가 아주 인상깊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학창 시절 대장이었던 최기동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당시 왕따 모범생이었던 박영준이 전국구 폭력 조직의 간부가 되면서 재회하는 스토리는 주변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직접 본 적이 종종 있던 터라 공감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필자 주변에는 학창 시절 '짱(대장)' 이었던 학생이 뒤늦게 마음을 잡고 열심히 공부하여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으며, 왕따 모범생까지는 아니었지만 조용하고 소심했던 학생이 조직에 몸담게 된 경우가 있다. 민주란을 두고 두 남자 주인공이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는데 개봉한 지 20년도 더 지난 영화를 보면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건 이 영화가 상당히 잘 만들어진 작품이며,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당시에는 영화 '친구'를 비롯하여 조직폭력배들을 미화하는 영화가 많이 등장했었고, 이 작품도 조폭을 미화한 영화 중 하나로 현재 한국의 정서와 이 부분에서는 잘 맞지 않는다고 본다. 복잡한 생각을 떠나서 편안하게 가족들과 감상하기에는 충분히 재밌고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번쯤 감상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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