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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에 지하수가 흘러 빈 공간이 주저앉아 발생하는 웅덩이, 땅이 꺼졌다는 뜻으로 쓰이는 '싱크홀', 재난을 소재로 다루지만 결코 무겁지 않은 영화 싱크홀을 소개한다.

목차
- 영화 소개
- 등장인물 및 줄거리
- 감상평

1. 영화 싱크홀 소개

사상초유 도심 속 초대형 재난이 발생했다. 서울 입성과 함께 내 집마련의 꿈을 이룬 동원, 이사 첫날부터 이웃 만수와 사사건건 부딪힌다. 동원은 내 집마련을 기념하여 직장 동료들을 집에 초대하지만 행복도 잠시, 순식간에 빌라 전체가 땅 속으로 가라앉고 만다. 마주치기만 하면 다투는 만수와 동원, 동원의 집에 초대받아 방문했던 김 대리와 인턴사원 은주까지 지하 500m 싱크홀 속으로 떨어지는데, 이들은 과연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김지훈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며, 얼마 전 포스팅 했던 재난 영화 엑시트 외에는 국내에서 잘 다루지 않는 재난 영화이다. 장르는 재난, 코미디, 드라마로 분류되어 있으며 재난을 소재로 다루지만 코미디 요소를 적절하게 더해 무겁지 않은 이야기로 전개된다. 촬영기간은 2019년 8월 27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되었으며, 더타워픽쳐스에서 제작, 쇼박스에서 배급하였다. 국내 개봉일은 2021년 8월 11일로, 제작 이후 개봉까지 공백이 있다. 상영시간은 113분이며, 총 제작비 150억 원을 들여 제작하였고, 대한민국 총동원 관객수는 2,195,417명에 그쳤다. 넷플릭스와 티빙을 통해 스트리밍 하였으며 국내 상영등급은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2. 등장인물 및 줄거리

작중 402호에 거주하는 정만수 역은 배우 차승원이 맡았고, 501호로 이사온 박동원 역은 김성균이 맡았다. 정만수의 간섭하는 성격으로 인해 이사 온 동원과는 자주 부딪힌다. 박동원의 직장동료로 집에 초대받아 방문하는 김승현 대리 역은 이광수가 맡았으며, 마찬가지로 같은 직장동료인 홍은주 인턴사원 역은 김혜준이 맡았다. 동원의 아내 영이 역은 배우 권소현이, 동원의 아들 수찬 역은 김건우가 연기했다. 정 대리 역은 이학주가 맡았고, 안효정 역은 한혜린이 맡았다. 빌라 이웃 301호 아줌마 경미 역은 배우 김재화가, 201호 민준 역은 배우 나철, 201호 오씨 할머니 역은 정영숙이, 옆 빌라 빨래남 할아버지 역할은 배우 장광이 출연했다. 그 외 서 국장 역의 김홍파, 119 구조대장 역의 고창석, 택시기사 역은 윤돈선이 출연하여 열연을 펼쳤다. 영화는 박동원 과장이 새 빌라로 이사를 가면서, 직장 동료들을 집에 초대하여 저녁을 먹고 1박을 보내는데 다음 날 싱크홀이 발생해 빌라가 땅으로 가라앉으면서 시작된다. 국가는 비상사태에 돌입하여 소방대원들을 보내 빌라와 함께 땅 속으로 가라앉은 사람들을 구조하기 시작하는데, 폭우가 내려 구조 골든타임이 지나가기 시작한다. 싱크홀에 갇힌 사람들은 탈출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지만 쉽지 않다. 계속해서 폭우가 내리고 수면이 차올라 모두가 죽음을 직감하고 있을 때, 119 구조대장 정만수가 기지를 발휘하여 물탱크를 가져와 사람들을 태우고 자신은 죽음을 각오하고 물탱크 문을 닫아주고 사람들을 내보낸다. 다행히도 119 소방대원이 보내준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끝까지 버티고, 폭우로 싱크홀이 물로 차면서 물탱크가 떠오르고 사람들은 구조된다. 하지만 전원이 구조되지는 못했고, 맨 아래층 지하에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도 있다. 생존자들은 안도의 파티를 열고 영화는 끝이 난다. 

 

3. 감상평

필자는 개인적으로 엑시트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재난 영화라고 표현하고 싶다. 실제로 영화만큼 큰 싱크홀이 도심에서 발생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현실감은 떨어졌다. 재난을 당하는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중간중간에 코미디 요소를 적절하게 배치하여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위기의 상황에서 자신을 희생하여 사람들을 구하는 장면과 구조에 성공하여 일상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코미디라 부르기에는 부족하고, 재난 영화의 몰입도 측면에서도 긴장감이 풀리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싱크홀이 발생하여 빌라와 함께 땅 속으로 추락한 사람들의 모습이 상처하나 없이 깨끗하다는 점도 옥에 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점을 들더라도 영화자체는 재밌게 감상했다. 킬링타임용으로는 손색이 없는 작품인데, 킬링타임이라는 표현, 시간을 때운다는 말이 흥행하지 못한 B급 영화라고 표현하는 것은 알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하면서 시간을 때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특히 수도권의 집 값이 비싼데, 일반적인 사람들의 소득 수준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작중 박동원 과장이 10년 이상 돈을 모아 아파트도 아닌 빌라를 자가로 구입한 사실에서 대한민국의 부동산 현실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수도권만 아니면 내 집마련이 어렵지는 않지만 수도권에 대기업과 각종 생활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처음부터 수도권에 거주했던 사람들이 지방으로 내려와 지내는 것은 쉽지 않다. 재난 영화이지만 감상 중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었고, 가족과 함께 감상하기에 알맞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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