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나는 피해자이자, 목격자이며 범인이다. 나는 누구인가.' 세계를 전율시킨 충격의 일본 애니메이션 퍼펙트 블루를 소개한다.

목차
- 영화 소개
- 시놉시스 및 등장인물
- 줄거리 및 감상평

1. 영화 퍼펙트 블루 소개

이 영화는 소설 퍼펙트 블루를 원작으로 곤 사토시 감독이 제작한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일본의 매드하우스, 렉스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에 참여하였고, 미국에는 GKIDS 사에서 수입하였으며 한국에는 튜브엔터테인먼트 사에서 수입하였다. 일본 내 배급은 렉스엔터테인먼트 사에서 맡았으며, 미국과 한국에는 각 수입사에서 배급하였다. 일본 개봉일자는 1997년이며, 극장에서 개봉하고 1998년 2월 비디오로 출시했다. 당시에는 비디오 대여점 판매 프로모션을 위해 극장 개봉작이라는 명분으로 200석 이하 소극장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며칠 동안 상영한 뒤 곧바로 비디오로 출시되는 작품이 많았는데, B급 비디오물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노린 상술도 있었다. 상영시간은 81분이며 제작비는 당시 엔화로 약 9천만 엔이 소요되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총 관객수 634명에 그쳤으나 비디오, DVD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감상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작품으로 국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출시하였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작품의 제작연도와 개봉연도가 1998년으로 표기되는 사례도 많은데 이는 극장에서 개봉했던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아 생기는 오류이다.

 

2. 시놉시스 및 등장인물

인기절정의 아이돌 그룹 '참'의 야외 콘서트장에서 아이돌 그룹의 숙명인지 몰라도 '참'도 해산해야될 것 같다는 평가가 팬들 사이에서 돌기 시작한다. 콘서트는 클라이맥스를 향하고 리더 격인 미마가 이내 독립선언을 한다. 미마는 팬들에게 미마린이라 불리는 가장 인기 있는 아이돌 스타이다. 기획사의 노선변경으로 인해 '참'을 탈퇴한 미마는 TV드라마 '더블 바인드'에 출연하려는 목표를 세우는데 아이돌 가수이긴 해도 연기에는 초보였던 미마에게 대사는 딱 한마디만 주어지게 된다. 미마를 흥행시키려는 사무소 대표인 타도코로는 회사 방침에 반대하는 매니저 루미와 갈등을 겪고, 마침 촬영 견학을 온 각본가 시부야를 본 타도코로는 미마가 무엇이든 할 수 있으니 작품을 줄 것을 부탁한다. 그때 한통의 팬레터가 전해지고 미마를 대신해 타도코로가 편지를 뜯는데,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고 사건은 시작된다. 타도코로의 노력으로 점점 출연이 많아지는 미마이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 드라마에서 강간신을 연기하고 누드 사진도 공개하는 미마, 여배우로서 지명도는 높아지지만 방황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미마와 관련된 사람들이 하나둘씩 살해되기 시작하고, 팬들로부터 미마는 배신자라는 메시지가 계속 도착하는데, 살인사건과 노출연기로 인기드라마가 된 '더블 바인드'에서 광기의 소녀 살인마를 연기하는 미마는 현실과 허구의 세계가 교차되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 어느 날 미마 앞에 또 다른 미마가 나타나는데 그것은 바로 아이돌 가수 시절의 미마였다. 미마는 미쳐버린 것인가, 꿈을 꾸는 것인가 연쇄 살인범이 자신인가, 점점 정체성을 잃어가는 미마. 그녀가 본 또 하나의 미마는 과연 누구일까. 주인공 키리고에 미마 역은 이와오 준코, 브리짓 호프먼이 맡았고, 매니저 히다카 루미 역은 마츠모토 리카, 기획사 사장 타도코로 역은 츠지 신파치가 맡았다. 우치다 마모루 역은 오쿠라 마사아키, 테지마 역은 아키모토 요스케, 작중 드라마 '더블 바인드'의 각본가 시부야 타카오는 시오야 요쿠, 사쿠라기 역의 호리 히데유키, 오치아이 에리 역의 시노하라 에미, 무라노 역의 에바라 마사시 등이 출연하였다.

 

3. 줄거리 및 감상평

주인공 미마는 시골에서 도쿄로 상경해 '참'이라는 3인조 아이돌로 활동하던 중 그룹의 인기가 떨어지자 기획사에서 노선을 변경하여 배우의 길을 걷게된다. 미마는 내심 아이돌을 계속하고 싶고 전직 아이돌이자 매니저인 히다카 루미 또한 미마가 배우가 되는 것을 반대하지만 기획사의 결정에 따라 사이코 스릴러 소재의 '더블 바인드'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다. 전직 아이돌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각본가나 담당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미마의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수위가 높은 장면을 강요당하는 미마. 게다가 아이돌 시절에는 몰랐던 스토커의 존재가 미마를 괴롭히고, 드라마의 내용과 현실이 맞물리자 심각한 정신적 혼란을 겪고, 스토커가 작성한 것처럼 보이는 '미마의 방' 사이트를 접하면서 아이돌로서의 자신이 더럽혀졌다는 환영에 시달린다. 결국 미마는 어제와 오늘을 헷갈리고 부분적으로 기억을 상실하며 자신이 현실에 있는지 드라마에 있는지 모르는 환각 속에서 필사적으로 촬영을 진행해 나가는데 루미, 프로듀서도 망가져가는 미마를 보며 죄책감을 느끼지만 별다른 방법은 없다. 루미는 미마가 강간 신을 촬영하는 광경을 지켜보다 울면서 자리를 떠나고 이후 미마의 정신을 케어해주려 하지만 효과는 없다. 그러던 중 미마와 관련된 드라마 각본가, 누드 화보 촬영 사진사가 차례대로 살해되고 이들의 죽음으로 동요하던 미마는 자신이 사진사를 송곳으로 찔러 잔혹하게 살해하는 꿈을 꾼 다음날 아침 사진사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한계에 부딪힌다. 옷장을 열어보니 꿈속에서 자신이 사진사를 죽일 때 입었던 피 묻은 옷이 가방에 담겨있는 것도 발견한 미마. 어떻게든 드라마 촬영은 성공적으로 마치지만 뒤풀이날 잠시 혼자 있을 때 스토커에게 습격당하고 마는데, 스토커는 영화 초반부 경비원 아르바이트생으로 미마의 환상을 보며 과도하게 빠져있는 정신병자였다. 강간신을 촬영했던 세트장에서 스토커에게 강간당할 위기에 처한 미마는 겨우 바닥에 있던 망치로 스토커를 죽이고 목숨을 건지는데, 이상한 느낌을 감지하고 미마를 찾아온 루미와 함께 세트장으로 돌아가보니 세트장은 깨끗하고 스토커의 시체는 없다. 미마는 완전히 지쳐버린 모습으로 루미와 집으로 돌아간다. 필자는 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는 아직도 국내보다 훨씬 뛰어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려 2000년도 이전에 나온 작품이 이렇게 까지 완성도가 높을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작중 주인공이 현실과 드라마 속을 오가며 현실인지 착각인지 모르는 상태로 진행되는 연출을 보면서 필자도 어떤 게 진짜인지 어떤 게 작중 주인공이 출연하는 드라마 속 상황인지 헷갈렸다. 영화도 아닌 애니메이션으로 어떻게 이런 연출이 가능할까.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러닝타임 81분 동안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집중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극장 한 곳에만 개봉하였고, 개봉한 지도 오랜 세월이 지났으며 당시 동원 관객수도 적었던 탓에 이 작품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필자의 포스팅을 통해 작품을 알게 되었다면 꼭 한번 감상해 보길 추천한다.

반응형